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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책

[책 추천&리뷰] 이방인_알베르 카뮈

by 하프스텝 2020. 9. 6.

도서추천&리뷰


고전문학

1. 책을 집어들게 된 계기

 

이 책은, 돈을내고 구입하지 않은 책이란 부분에서도 많은 감사를 느끼게 합니다!

얼마전 인스타그램이벤트 중 '을유 문화사'에서 진행한 내용이 있었는데 거기에 감상하고싶은 목적을 작성하고 기다렸더니 아주 운이좋게도 제가 당첨되었습니다!!

 

정말 빠르게 책이 배송되었고(택배도 무료!)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2. 전개형식

 

책은 크게 1부 / 2부 그리고 주석과 해설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세계문학 중 고전계열을 읽을 때 개인적으로는 요즘 현대 소설이나 책 보다는 고생을 하는 편인듯 합니다.

이유는 번역의 형태가 다르고, 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이 한국적으로 변하게 될 때 달라지는 감성과 또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각 문장의 뜻하는 바를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른 번역본의 책은 모르겠지만 을유문화사에서 준비해 준 이 책은 주석이 엄청나게 상세하고 그 해설도 상세한 편입니다. 책 자체의 4/1수준이 주석과 해설인지라 책을 한번 읽고, 그 마음과 당시의 시대상, 작가의 의도등을 한번더 친절히 설명해 주어서 이해가 배가되는 책인것 같더라구요.

 

3. 감상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정말 유명한 책이고 언제나 소개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도입부분 같은데요,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일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통을 받았다. "모친사망. 명일장례. 삼가경의"

양로원은 알제에서 80킬로미터 떨어진 마랭고에 있다.

 

로 시작하는 도입부분 일것 같습니다.

 

책의 주인공민 뫼르소가 독백을 하는형태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처음 읽을때 즉 1부에선 각각의 일기의 형식처럼 읽혀지고 1부와 2부의 시제를 왓다리 갓다리 하면서 읽히는 것이 특징이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1부는 주인공인 뫼르소가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 느끼는 감정과 2부에서 진행될 본론에서의 이야기를 먼저 다루어줍니다.

처음에는 이방인 이란 말이 와 닿지가 않았는데, 이 소설에서 명명하는 이방인은 단순히 외부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형태가 아니라, 종교적, 철학적, 가치관적 그리고 사회 시스템적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머니를 여위게 된 뫼르소가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불의의 사고로 인해 아랍인을 한명 죽이게 되고, 최종 판결이 사형으로 끝나는 아주 심플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책을 꼭 읽어보아야 하는 모든이유가 위의 한 문장사이를 연결해주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주변인물들, 배심원들의 판단에 녹아있습니다.

 

주인공인 뫼르소는 살인사건이 벌어진 이후 감옥에서 스스로 회상을하며 독백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런 명상들 속에서 자신이 추구하던 자유가 진정으로 억압됨을 느끼고 주변과 자신의 형태가 분명히 다르다는걸 인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재판의 진행과정을 보게되면, 놀라운 부분이 있는데 자신들(대중/배심원)이 느끼는 감정과 그 형태가 뫼르소와 달라서 판정이 서서히 갈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꼭 책으로 읽어볼 필요가 있는 파트입니다.

 

몇가지 어렵고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왜 총을 맞은 아랍인에게 4발의 총알을 더 사용했는가와, 법정에서 살해 의도에 대한 명확한 부정이 없다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에 가선 죽음조차 받아들이며 그것에 나름 만족을 한다는 느낌을 주는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한번으로 정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첫 독서에서는 이렇게 느꼈지만 아마 두번째 세번째 읽으면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평과, 그들과 다른 관점에서 약간은 배척받는 이방인이라는 주제, 그리고 그 이방인이 스스로를 회고하며 인생의 마지막 장까지 받아들이는

 

저에게 있어서는 어려우면서도 간단하게는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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