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어본 책

[책 추천&리뷰] 페스트_알베르 카뮈

by 하프스텝 2020. 8. 27.

도서추천&리뷰


고전 소설

 

1. 책을 집어들게 된 계기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무렵 오디오 북을 통해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에 대한 요약본을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요약본인지라 약 15분 정도에 끝나는 내용이었지만 읽어주는 목소리와 내용,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현 사회에 너무나 딱 맞는 내용인지라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2. 전개형식

 

소설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오랑' 이라는 조금은 외지고 밋밋한 도시에서 페스트가 발병하게 되고, 이를 발견하고 이야기의 진행을 하는 의사 '베르나르 리외'를 중심으로 진행이 됩니다.

당연하게도, 발병과 그에대한 조치, 과정, 결론의 형식을 취하는데 현재 코로나 시국과 맞물려 아마 다른분들이 읽으시더라도 굉장히 흥미롭게 읽으실거에요.

 

 

3. 감상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명이자 "이방인"으로도 알려진 알베르 카뮈의 이 소설 "페스트" 를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우리도 어릴적부터 들어 알고있던 흑사병. 즉 페스트가 프랑스 소재의 작은 도시인 '오랑'에서 발병을 하게되고 밋밋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무미건조하고 오늘같은 내일을 지내던 오랑은 이제 그런 '평범함'을 원하는 도시가 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격인 '베르나르 리외'를 중심으로 시청 서기 그랑, 오랑에 취재차 방문하였다가 고립 된 기자 랑베르, 친구인 타루 등 주변인물들의 심경변화와 또 도시 자체의 심경변화를 상세하게 표현합니다.

 

요약된 오디오 클립을 들을때에도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굉장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책으로 읽어보니 그 긴장과 표현은 더욱 배가되었고 상세한 표현에 여러 감정이 전달되는 몰입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그 줄거리들은 다들 생각하는 바 같겠지만 그 내용들 안에서 중심인물들이 가지는 생각들은 굉장히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이때까지 서로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서로의 안부를 전하던 한적하고 정 많던 외곽도시가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신뢰할 수 없고, 나의 정겨운 이웃이 나를 죽일 수 있는 페스트를 가진 보균자일 가능성을 생각하며 점차적으로 절망에 빠진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의 페스트란 결론적으로는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절망에 익숙해지며 자신들을 포기해 나가는. 희망을 잃어버린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글 전체의 줄거리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바라볼 때 모든분이 굉장히 흥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지만, 아마 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전달하고자 했던 원초적인 내용은 페스트란 작가가 사용한 하나의 '악'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현대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기적이고 인간의 부도덕성을 표현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제가 구매한 이 양장본에만 있는 것일지 모르나, 책의 끝에서 작가의 생각과 작품에 대한 해설을 간단하게 제공하고 있어서 더욱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 '페스트'라는 상황 하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며 진행을 하는 리외 그리고 그와 함께 이 페스트라는 거대한 문제와 당면하여 싸우고, 맞서게 되는 주변인물들.

그들과 함께하며 공공의 도덕과 공감을 해 나가는 내용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른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끝나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카페에서 삼삼오오모여 이야기를 하는 시간,

몇몇이 모여 함께 운동하던 동호회 활동 등 코로나 발생 이전의 담담하고 평범했던 나의, 여러분들의 일상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알베르 카뮈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이후 '이방인'은 반드시 읽어보려 합니다 

 

 "하지만 시내에는 탈진하거나 낙담해 보이지도 않고 만족감의 살아 있는 표상으로 남아 있던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코타르였다.

타루가 정리한 '코타르와 페스트의 관계' 중

"그는 성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아주 좋지는 않아요. 하지만 최소한 모든 사람이 같은 처지에 있죠."

-본문 4부 중 일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