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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책

[책 추천&리뷰]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_정희재

by 하프스텝 2020. 8. 26.

도서추천&리뷰


에세이 

 

 

1. 책을 집어들게 된 계기

 

"당신, 참 애썻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썻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3년 전 집 근처 서점을 둘러보다가 책 표지에 적힌 문장과 따뜻한 색감이 책을 무심코 들게 했었습니다.

2. 전개형식

 

이 책은 4개의 큰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31가지의 작가시점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1장 : 왜 당신은 늘 괜찮다고 말하나요?

2장 : 엄마, 아버지도 사는게 무섭던 때가 있었단다

3장 : 난 네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도 참 좋더라

4장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목차에서도 명확하게 보이듯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부분, 다른 사람들은 부모님들은 어떠셨을 지,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보고 나 스스로에게 어떤 위로를 하고싶은지를 보여주는 글의 형식이었습니다.

 

책에서 보여주는 하나하나의 글들은 굉장히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고 읽히는 정도도 아주 부드럽게, 일반적으로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책인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그러니까 약 3년 전 정도에 읽었을 때에는 "그래그래 이럴 수 있지, 이때도 그랬지 그랬구나" 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읽게 되어서 정말 다행인 책입니다.

 

3. 감상

 

책을 2번째 읽어서 조금더 이해가 되어 감상이 감동이 된 것인지,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이 위로가 필요한 찰나에 문장들이 잘 와 닿아서 좋은지.

오랜만에 읽은 첫 장에서부터 이런 문장을 다시 읽고 느꼈습니다.

 

"넌 '됐다' 라는 말을 자주 쓰더라. 상대의 호의를 잘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 봐. 잘 받는 사람이 잘 줄수도 있는거야."

그제야 나의 거절이 그의 기쁨을 훼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문 중)

 

이렇게 책 중간 중간에서 작가님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야기에 대해 느낀점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부분이 굉장히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아야 '쓸모'있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확인이 있어야 '잘 쓰이는'삶을 살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었는가?"

 

특히 이번 독서에서는 후반의 장 부분보다는 앞의 1, 2 ,3 장이 저에게 더 많이 와닿았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많이 위축이 되고 만나뵙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것들의 영향 등 그런 것들이 알게모르게 심리에 반영된 영향이 있지 않을까도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거기에 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마가 말했다

"해가 지면 그날 하루는 무사히 보낸거다. 엄마, 아버지도 사는 게 무섭던 때가 있었단다. 그래도 서산으로 해만 꼴딱 넘어가면 안심이 되더라. 아, 오늘도 무사히 넘겼구나 하고. 그러니 해 넘어갈 때가지만 잘 버텨라. 그러면 다 괜찮다."

 

아마 자식에게 이런말을 해 주는 부모님의 심정은 어떨까요. 저는 아직 자식이 없어서 모르지만, 결국은 어쩔 수 없이 버티는 수 밖에 라는 말을 전달해 주어야 하는 마음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다시한번 책을 읽으며 탭을 해 둔 부분은 굉장히 많지만 이것들을 하나하나 모두 설명하기엔 제 말주변이 너무 부족한것 같아 속상하네요.

 

책에서 설명하는 모든 이야기와 사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 그리고 어른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모르게 책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지고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저에게 있어서는 많은 위로가 되었답니다.

 

혹시 최근 삶의 여유가 부족하다거나, 위로의 글이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겁니다!

 

과연 어느 선까지 해야 최선일까.

온 정성과 힘을 다하고도 쓸쓸해지는 건 왜일까.

정답은 모르지만, 한가지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나의 최선과 다른 사람의 최선이 만나 부딪친 자리에서 

때론 꽃이 피고, 때론 눈물도 자란다는 것.

그게 인생이란 걸 말이다.

-본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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